스포츠베팅 사상 최고액인 1천억 원에 당첨된 사람이 등장했습니다. 역사의 주인공은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Houston Astros)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베팅한 짐 매킨베일(Jim McIngvale)입니다. 미국 ‘스포팅 뉴스’에 따르면, 2022년 11월 6일 휴스턴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최종 스코어 4-1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매킨베일이 7,500만 달러의 당첨금을 수령했다고 전했습니다.
매킨베일은 지난 5월 미국의 스포츠 베팅 업체인 시저스 스포츠북(Carsar’s Sports Book)를 이용해 휴스턴의 우승에 300만 달러(약 41억 원)를 베팅했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또 다른 스포츠 베팅 업체 5곳에에 나눠서 700만 달러(약 97억 원)를 베팅했습니다. 총 베팅 금액은 1,000만 달러이며, 휴스턴이 우승하며 7.5배의 배당률이 적용되어 대박을 거뒀습니다. 배당률 자체는 기록적인 수준이 아니지만, 베팅 금액 자체가 워낙 막대하여 스포츠베팅 사상 최고액에 당첨된 것입니다.
짐 매킨베일은 휴스턴 지역에서 가구 판매점 체인을 운영하는 71세의 사업가로, 일명 ‘매트리스 맥(Mattress Mack)’이란 별명으로 유명합니다.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열광적인 팬인 그는 옛날부터 적극적이고 과감한 스포츠토토 베팅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2021년에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335만 달러(약 46억 원)를 걸었고, 2019년에는 350만 달러(약 48억 원)를 베팅한 것으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비록 두 번 모두 휴스턴이 우승에 실패하며 베팅 금액은 손해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7,500만 달러라는 거금을 획득하며 기존의 손실을 모두 만회했습니다.
2022년 2월 3일에는 제 56회 슈퍼볼 대회(Super Bowl LVI)에서 신시내티 벵골스(Cincinnati Bengals)가 우승한다는 데 450만 달러(약 62억)를 베팅했습니다. 이는 토토사이트 역사상 가장 큰 모바일 베팅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번 휴스턴의 우승으로 그는 베팅 금액 및 당첨금에서 모두 스포츠베팅 사상 최고액의 신기록을 기록한 유례 없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역사에 남을 당첨금을 받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그저 돈을 목표로 스포츠 베팅을 즐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에게 스포츠 베팅은 사업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스포츠 베팅과 본인의 사업을 연관 지어 적극적인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주로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베푸는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스포츠 베팅은 일종의 보험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우승하지 못 한다면 베팅 금액은 잃게 되지만 판촉 비용으로 생각할 수 있고, 우승할 경우 막대한 이벤트 진행 비용이 들어가더라도 베팅 당첨 금액으로 상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2017년에는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고객들에게 매트리스를 무료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펼친 바 있고, 휴스턴이 실제로 우승하면서 약 1,300만 달러(약 18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에도 휴스턴이 우승할 경우 본인의 가구 판매 체인에서 3,000달러(약 415만 원) 이상을 사용한 고객이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2022년 월드시리즈는 휴스턴이 우승할 경우, 자신의 가구 판매 체인에서 3,000달러 이상 구입한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배를 돌려주는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휴스턴이 우승하면서, 매킨베일이 이번에 획득한 1천억 원의 대부분이 고객에게 약속한 돈을 지급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 전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단순히 휴스턴의 우승 프로모션을 넘어, 스포츠베팅 사상 최고액 당첨으로 미국 전역에 알려지며 엄청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스포츠 베팅을 통해 본인의 사업 홍보 효과를 누린 매킨베일은 휴스턴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부에도 성실히 임했습니다. 자연 재해가 잦았던 휴스턴 지역에서 2016년에 홍수, 2017년 허리케인 하비(Harvey), 2021년 대규모 정전 사태 등 재난이 벌어질 때마다 지역 주민을 위해 자신의 매장을 임시 대피소로 운영하며 피해 주민을 도왔습니다. 이번 배당금 역시 남은 금액을 국가를 위해 헌신한 지역 사회 군인에게 기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러한 유명세와 지역 사회 공헌도를 고려하여 매킨베일은 2022 월드리시즈 6차전이 열린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시구자로 나섰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일의 시구자인 동시에 스포츠베팅 사상 최고액인 1천억 원의 당첨금을 얻은 것입니다. 휴스턴 우승 후 매킨베일은 인터뷰를 통해 “휴스턴이라는 도시의 일원이라는 점이 자랑스럽고, 휴스턴에 신의 축복이 내리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휴스턴 지역에 대한 봉사와 헌신, 애정을 지역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스포츠베팅 사상 최고액 당첨을 모두 축하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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